당신의 멘탈, 안녕하신가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혹시 오늘도 "아, 정말 팍 돌겠다!" 하면서 이 글을 클릭하신 건 아닌가요? 😅
감정노동으로 하루종일 사람들과 씨름하시는 분들도,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과 한판 승부를 벌이시는 분들도, 누구나 한 번씩은 직장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때로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저만의 독특한 멘탈 관리법이 있어서 여러분과 꼭 공유하고 싶었어요. 특히 컵 4개로 멘탈을 잡는 비법까지!
어떤 컵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현실 직시하기: 내가 마주하는 극한 상황들
저는 현재 CALD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Family Support Specialist로 일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다문화 가정의 온갖 위기상황을 도와드리는 역할이죠.
가정폭력, 우울증, 자살 위험, 거식증, 각종 중독(알코올/약물/도박), 비행청소년 문제, 장애인 지원, 노숙자 도움, 가족 갈등, 노인 학대... 정말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극한 상황을 다룹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당황스러운 요구를 받을 때가 있어요:
- "다른 도시로 이사 가야 하는데 비행기 값 대줘요!"
- "오늘 잘 곳이 없어요, 호텔 잡아주세요!"
- "지난주에 모텔비 내줬는데 이번 주도 해주세요!"
당연히 안 된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폭풍이 몰아쳐요. "F***! 당신들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심지어 제 발음을 놀리면서 "일 그만하고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까지도 들어봤어요.
그런데 우리 팀리더가 해준 명언이 있어요:
"우리가 대하는 클라이언트들은 우리보다 10배 더 불행해. 어렸을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해온 사람들이야. 절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 그리고 넌 그걸 감내할 힘이 있어. 왜냐하면 너의 삶은 그들보다 10배 더 행복하거든."
이 말을 들은 후로는 정말 그런 말들을 오히려 측은지심과 연민을 가지고 더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게 되었답니다.
직장에서 실전 멘탈 관리법 5가지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계속 참을 수만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개발한 나만의 직장 내 멘탈 관리 비법을 공개합니다!
① 한국어 포스트잇 작전 :
책상에 한국어로 격려의 말을 써 붙여놨어요. 아무도 모르잖아요, 뭐라고 써있는지! 이건 해외에서 일하는 저만의 특권이죠.
제가 주눅들때 마다 보는 문구는 ‘나 **나온 여자야. 영어만 저들보다 못하지 모든게 더 나아!” " 나, 메가시티 서울에서 온 여자야.
대기업에서도 일했어" 하하. 한국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다른 방법을 써보세요.
② 나에게 보내는 이메일 일기:
그 순간 생각나는 말들, 내 기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이메일 초안에 써놓고 계속 추가해가요. 영어로 써야 일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③ 수시로 푸시업 :
프린트 기다리면서, 직원들 없을 때, 밥 먹으러 가면서, 커피 끓이면서... 언제든 한 번에 10개씩! 푸시업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리프레시 돼요. 프린터가 외진 곳에 있어서 아무도 없을 때 잽싸게 해버리죠.
④ 마음의 동지 찾기:
회사에 반드시 한 명쯤은 내 편이 있을 거예요. 그 동료와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 기분이 이러이러해", "이 고객이 정말 힘들게 하네" 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최고의 방법 같아요. 작은 조언 한 마디가 마음을 확 풀어주거든요.
⑤ 컵 4개의 마법 : (이게 제일 중요해요!)
나만의 비밀병기: 컵 테라피의 세계
자, 이제 제가 가장 아끼는 마지막 다섯번째 멘탈 관리법을 공개할 시간입니다! 바로 컵 4개로 하는 감정 조절법이에요.
제 직장 책상 서랍안에는 제 멘탈의 상태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컵들이 있어요.
🐶 강아지 컵 - 힐링 타임용
마음이 힘들거나 지칠 때 꺼내는 컵이에요. 귀여운 강아지들을 보면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다독거려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요.
🦊 여우 컵 - 전투력 충전용
곰 같은 성격인 저에게 "이것아, 좀 여우처럼 굴어봐!"라고 혼내줄 때 쓰는 컵이에요. 너무 순해서 당하고만 있을 때, 이 컵을 보며 "왜 이렇게 말을 못했을까? 다음엔 좀 더 똑똑하게 하자!" 다짐하면서 믹스커피를 쭉~ 들이키지요.
👥 팀 머그컵 - 소속감 충전용
외부 기관이나 고객과 일이 잘 안 풀릴 때 사용해요. 팀원들 사진이 들어간 이 컵으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나를 잘 이끌어주는 팀이 있구나" 감사하면서 멘탈을 토닥토닥해줘요.
☕ 프리미엄 커피컵 - 셀프 칭찬용
일이 잘 풀리거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을 때 등장하는 컵이에요. 제일 비싸게 산 커피컵으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며 "오늘도 수고했어!" 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해요.
여러분도 각자만의 방법으로 직장에서 멘탈을 지키고 계시겠죠? 저처럼 컵을 이용할 수도 있고, 다른 소품이나 방법을 쓸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에요.
다음에는 제가 또 어떤 이유로 어떤 컵을 구매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만의 독특한 멘탈 관리법도 댓글로 공유해주시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되새기는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 실전 꿀팁!
- 나를 격려해줄 말을 써서 늘 보세요 - 정말 힘이 됩니다.
- 여러분만의 멘탈 관리 도구를 찾으세요 - 저에겐 4개의 컵이 있듯이,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예요.
- 몸을 움직이세요 - 푸시업이 어렵다면 화장실 가기, 계단 이용하기, 잠깐 바람 쐬기라도 좋아요. 나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왜냐고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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