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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토요일 5Km 걷고 뛰는 파크런 (Parkrun) 함께 해요!

by 오지언니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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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혹은 8시에 5KM 함께 걷고 뛰는 Parkrun에 대하여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일주일에 2~3번, 2~3km 정도를 아침 달리기로 체력을 강화하고 있었는데요. 워낙 닦아놓은 체력이 없어 2~3km만 뛰어도 헉헉, 수십 번을 쉬어야 했고, 3km에 50분 정도 소요가 되었었습니다.  제 의지도 어찌나 유리 의지인지... 더우면 더운 데로, 추우면 추운 데로 온갖 핑계를 덕지덕지 붙여가며 침대에서 뒹굴던 날도 많던 차에, 동네마다 있는 파크런 (Parkrun)에 대해 알고 있냐는 동료의 질문에 '아니, 그게 뭔데?' 하며 바로 웹사이트 (www.parkrun.com.au)를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파크런 (Parkrun) 은

파크런은 무료로 진행되고 걷기, 조깅, 달리기매주 토요일 아침 7시 혹은 8시에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행사입니다. 각 파크런 모임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러닝웨이 (running way)에서 길 안내 및 안전을 위해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파크런은 5Km가 기본으로 모두에게 열린 지역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걷고, 달리는 모임입니다. 돌아오는 시간제한 없고요 누구나 본인의 페이스에 맞추어 걷거나 뜁니다.

 

어린아이들로부터, 유모차를 잡고 뛰는 엄마, 아빠, 강아지와 함께 걷고 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젊은 청소년들, 중장년층, 친구들 모임 등등 누구나 할 것이 토요일 아침에 나와 건강과 긍정 에너지를 흠뻑 받고 가게 되는 되죠. 

 

parkrun in Australia
parkrun in Australia

 

내 주변의 파크런 (Parkrun) 모임을 어떻게 찾을까요?

동료의 추천으로 알게된 파크런이 과연 우리 집 근처에도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와~호주 전체에 이렇게 많은 파크런이 있다니? 하고 놀랐었고 둘째는 지도를 확대해 보니, 저희 집 앞에도 파크런이 운영이 되고 있었다는 점에 또 놀랐습니다.

호주 전역의 파크런

 

 

 

내가 속한 파크런

 

파크런에 가입하는 방법

저희 동네에도 파크런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바로 온라인으로 가입 신청을 완료 했습니다. 가입 절차는 정말 심플해는데요. 제이름, 제 동네의 파크런 이름, 생일, 이메일 등 기본 사항을 넣는데 1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청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바로 받았구요. 

parkrun in Australia

 

위의 그림과 같이 Parkrun registration successful이란 이메일을 받아, 내용의 중간 정도 밑으로 내리면 나만의 고유한 바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가지고 있으라는 말이 보입니다. 그냥 클릭하시면 나의 바코드가 나오고 전 그걸 스크린샷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이 바코드는 나만의 고유한 바코드로 달리기 하고 들어오면서 자원봉사자가 들고 있는 스캐너에 바코드 스캔을 합니다.

 

 

파크런의 재미 

▶ 한 방향을 보고 같이 뛰는 것!

제가 파크런과 같은 모임을 갈망하고 있었던 이유는 혼자 달리기 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한강 둔치에서, 올림픽 공원에서 등 다양한 뛰는 모임이 있는데 호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고 늘 부러워하고 있었거든요.

 

저의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십몇년을 호주에 살면서도 이런 모임을 제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요. 자,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뛰었던 첫날의 그 벅찬 기분과 느낌, 잊을 수 없어 토요일에 운동화 끈을 메어 봅니다.

▶ 커뮤니티 소속감 및 성취감

제가 속한 파크런 모임은 100명~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거의 모두가 동네사람인 거죠. 가끔 다른 파크런 사람들이 원정 와서 뛰기도 합니다. 서로 소개도 하고요. 늘 10분 정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 지침, 공지사항 등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합니다.

 

각 파크런마다 뛰는 환경이 다른데요. 어떤 파크런은 강가를 따라, 숲을 따라, 동네 길을 따라 안전한 코스를 밟습니다. 저희 파크런은 넓은 공원을 지나 완만한 숲길을  통과하는 아주 멋지고 피토치톤이 팡팡 쏟아지는 환경인데요. 물론 건강에 좋은 건 기정사실이고, 동네사람들과 함께 뛴다는 소소한 기쁨도 크더라고요. 아침에 보면  가볍게 'Hello' 하면서 'Are you ready for today?' 'Yes, sure' 등의 스몰토크 (small talk)도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Finish line에 헐레벌떡 들어오고 났을 때 함께 헉헉 거리는, 하지만 큰 미소로 '오늘도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파크런에 참여하게 하는 마법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기록을 보는 재미

 

앞서 말씀드렸던 나만의 고유한 바코드가 있다고 했죠? Finish line에 들어오면서 바코드를 스캔하게 되는데요.  제가 언제 뛰기 시작했고, 몇 등으로 들어왔고, 내 나이대에서 몇 등이고, 몇 번째 참가했고 등의 나의 기록이 바로 이메일로 오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고 재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기록을 보면서 투지가 생기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몇 초 더 줄여야지 하는.... 저의 첫 번째 달리기 후 받은 기록이에요. 

parkrun 후 나의 기록

 

"해석해 보면, 5Km 기록은 34분 43초, 너의 첫 번째 파크런 달리기, 124명 중 66번째로 들어왔고, 여성 중에서는 16번째. 너의 나이 카테고리 (5살씩)에서는 첫 번째로 들어왔다.  너의 성별, 연령에 맞는 세계기록 시간을 활용하여 점수 (퍼센트)를 산출한 연령등급은 48.3%에 속한다"

 

참고로 연령 등급을 고려한 퍼센트는

100%에 속하면 World Record Level

90% 이상이면, World Class Level,

80% 이상이면, National Class Level

70% 이상이면, Regional Class Level

60% 이상이면, Local Class  Level을 뜻하는데,

 

저는 48.3%라 아무 레벨도 아닌, 보통사람 기록인가 봅니다! 하지만 34분 43초는 저의 최고의 기록이었죠! 역시 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중간에 쉬는 것도 많이 줄이고 주야장천 뛰었던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은 호주의 어느 동네에 살고 계신가요? 분명 여러분의 동네에도 Parkrun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 주변의 파크런이 어디인지 확인해 보시고, 걷고 조깅하고 뛰는 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매주 안 나가셔도 됩니다. 내 시간이 허락할 때, 가고 싶을 때, 뛰고 싶을 때, 그냥 가시면 되고요. 사전 예약도 필요 없습니다. 처음만 한번 등록하시면 되구요. 그 후는 Just Walk In!!!

행복한 running 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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