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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king with Multicultural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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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영어, English.. 그 영원한 숙제!

by 오지언니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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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3년 차도 영어는 어렵다.

호주에 산 지 13.. Social worker로 일을 한 지 11년째..

아는 지인들은 늘 말씀하십니다. 오지조이님은 이제 영어 하나는 문제없겠다고....
특히나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장이 아닌 호주 업체에서 다양한 인종을 상대로 말하고 듣고 이메일, 리포트 쓰고... 거의 Native 가깝지?라고까지 생각을 해주시니 언제 나의 영어 실력이 들통이 날까 가슴 두근거립니다.


• 아이들이 항상 하는 말: "엄마 어떻게 사람들이 엄마 말 이해해콩글리시잖아. 발음도.. Joo 가 아니고 Zoo,"
그럼 내가 항상 하는 말: ", 사람들 잘 이해해 줘. 발음이 나쁘면 어때? 내가 여기서 자란 것도 아니고, 이젠 고칠 수도 없고, 일만 잘하면 되지! 나 일 잘해!" (우김의 여왕)

물론, 영어를 쓰지 않고도 잘 살아가시는 이민자분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영어 환경에 더욱 노출된 저에게 영어가 좀 더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많겠지만 나이 들어 사용하기 시작해서일까왜 이리도  느는지.. 단어 한 개 외우려면 수십 번을 써야 외울까 말까... 어눌해지는 한국어에 늘지 않는 영어. 역시 이민은 어렸을 때 와야 했던 것일까요? (참고로 저는 30대 중반에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에 왔답니다.)

영어 스피킹, Toastmasters International

난 왜 호주에서 사회복지사 (Social Worker) 가 되었을까?

처음부터 Social worker로서 일을 하진 않았습니다. 처음엔 소상공인으로 작은 카페, Mini Mart 그리고 Night market에서 작은 선물가게도 운영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무엇보다 아무도 없는 이 타지에 뚝 떨어져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고 외롭고 고되었습니다. 3년 정도, 저의 선택에 대해 울기도 많이 하고 후회도 해보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갈까 고민도 했지만, 도저히 돌아갈 용기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 용기로 다시 한번 해보자. 내가 이렇게 질척거리려고 이민 온 것이 아니잖아.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찾아보자 하면서 찾은 일이 Social work이었습니다.저는 사회소회계층 중에서도  특히 난민 (Refugee), 난민 지위를 받고자 하는 체류자들 (Asylum seeker) 그리고 저처럼 이민자들 (migrant community)들을 돕는 Multicultural Social worker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감사하게도 그 분야로 계속 저의 career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영어의 돌파구, Toastmasters International Club

 

다시 영어로 돌아와서..

 

저는 Social worker로서 개개인 및 그룹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하고, Community Development Worker로서 그룹 앞에서 교육과정과 여러 그룹 Activity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할 얘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결국 저의 일의 성과를 높이는 방법이기에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집에서 신문 크게 읽기,  소리 내서 읽기, 호주 TV 뉴스 보기, 팝송 따라 부르기, Ted talk 경청하기, 심지어는 한국에 들어갔을  시원 생활 영어책, 성문 기본 책 등 바리바리 사들고 들어와 끄적끄적, 나름 노력을 했지만  역시나 최고의 방법은 사람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어언 1999. 한국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였나... 여전히 영어에 대한 회사의 어느 정도의 압박과 그 압박을 이기려는 저의 욕구에 맞물려 여러 방법을 찾다가 Toastmasters International 이란 영어 스피치 향상 클럽을 알게 되었고 그 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명 정도가 되면 한 클럽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우리 클럽에 모였던 분 들 중에는 KOTRA, 은행, 미국 컨설팅 회사, 삼성, IT 업종, 보험, 대학원생 등 다양한 곳에서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주일에 한 번씩 Toastmasters International의 기준에 맞추어 진행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분이 삼성전자의 자금 담당 상무님께서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서 9, 2시간 동안 함께 참여하셨었는데 그의 열심인 모습에 역시 아무나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Education vice president로 임명되어 다음 주에 스피치, 진행, 평가, 타이머 등등의 역할과 스케줄 관리를 했고 그에 맞추어 멤버들은 자기 역할을 잘 준비해 와 미팅 순서에 맞추어 2시간의 영어 스피치 훈련을 하게 됩니다. 론 멤버들과 친해진 후 가끔씩 맥주 한잔하러 간 그 시간들 역시 너무나 소중했었답니다. 대부분 사원에서 대리급들이었지만 그 삼성 상무님처럼 거대하신 분들도 간혹 계셔서 저희의 물주 역할, 그리고 인생의 멘토 역할도 해주셨거든요.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실지, 보고 싶습니다!

Toastmasters 소개

 

 

 

바야흐로 19년 후인 2018년 호주에서...


Toastmasters International club을 제가 사는 호주의 이 작은 시티에서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서치 해 본 그때, 짧은 환호성과 외침으로 두 눈을 부릅뜨며 확인했습니다. 무려 4개씩이나 내 근처에 있었다니.... 아니호주 사람들이 왜 스피치 향상이 필요하지?라고 의아하게 생각했던 저로서는 아마도 이민자인 나 같은 사람들이 더 많겠지라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곳 중의 한 곳을 문을 두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자기 계발 (Professional Development) 명목으로 점심시간 1시간을 쓸 수 있게 해 주어 매주 금요일 12-1시에 Toastmasters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클럽의 모토는 '1 hour Power'였습니다. 꾸준히 모인 1시간의 트레이닝은 스피치의 질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1시간은 정말 타이트하게 촘촘히 짜인 커리큘럼 하에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그럼 다음글에서 Toastmasters International Club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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